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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3월호 홍콩의 MILK X 매거진에 저의 작업에 대한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에디터인 Ning Sang은 제게 몇가지 질문을 해주었습니다. 스스로 제가 아직 누구에게 조언을 해줄만한 베테랑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계속되는 비수기에 손가락을 빨고 있거든요). 하지만 저역시 지금 이 시간에도 저와 같은 필드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다른 작가분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합니다. 어떤 여정을 하고 계시는지, 앞으로 어떤 길을 가실건지, 때때로 자주 찾아오는 불안은 어떻게 다루고 계신지, 생업은 어떤식으로 병행하시는지 기타 등… 그런 연유로 인터뷰 내용을 공유해보려합니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또 저도 도움을 받고싶은 마음으로요! 1. 일러스트레이터가 된지는 얼마나 되었고 그 여정은 어땠는지? 처음 외주를 받았을 때를 기점으로 하면 약 1년 반정도 되었습니다. 저는 대학교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했고 한동안 디자이너로 일을 했지만, 항상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었고 작가로써 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림을 공부하기 위해 SI그림책학교에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학교에서 그림책에 대해 공부한 내용들은 제 작업의 기반이 되주었습니다. 2020년 봄에 졸업 후, 완전히 프리랜서로 독립하여 그래픽디자인과 일러스트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2. 당신의 그림 스타일은 어떤 방식인지 알려주세요. 그리고 그 스타일은 무엇으로부터 영향을 받은건지도요. 저는 색연필을 사용하여 비비드한 컬러로 색면을 채우고 선으로 드로잉을 하는 방식으로 작업합니다. 제가 SI그림책학교에서 공부할 때, 훌륭한 아티스트들의 작업을 많이 참고했었습니다. 저는 David Hockney, Hope Gangloff, Alex Kats, Jonas wood, Lorrenzo Mattotti, Owen Gent, Icinori 등 많은 작가들의 작업을 폴더화하여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다른 작가들의 아트워크를 핀터레스트에서 폴더화하여 모아서 보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지금 저의 그림스타일은 추후에는 바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3. 당신은 과거에 유명한 인물들을 많이 그려왔던데요, 당신은 왜 사람을 그리는 것을 가장 좋아하나요? 제가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기 전에도 항상 사람들의 얼굴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제가 무엇을 그려야할지 모를 때, 사람들을 그리는 것이 쉽고 재밌게 다가왔어요. 처음에 그렸던 몇 유명 인물의 드로잉작업은 상업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었습니다. 그러자 계속해서 더 많은 인물들을 그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보충> 아이패드로 작업한 헤르만헤세, 서머싯몸을 그렸을때부터 인물화 관련 일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그전에 그렸던 데이비드 호크니 인물화를 통해 의뢰가 들어오기도 했으나 엎어졌고요. 돌고 돌아 2023년 겨울에 MILK X 매거진과 일할 수 있게 해주었네요. 4.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 또는 아트북을 우리에게 공유해줄 수 있나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데이비드 호크니입니다. 그의 ’보는 방식‘은 제게 큰 감명을 주었습니다. 요즘 저는 나무를 관찰하면서 그것에 관한 아트북을 만들고 있습니다. 풍경화는 절대 늙지 않는다는 호크니의 말은 제가 하고싶은 작업을 하는 데 있어서 용기를 주었습니다. 5. 그림을 그릴때 당신이 가진 습관같은게 있나요? 저는 작업을 할때면 항상 커피를 마시며 팟캐스트를 들어요. 6. 당신의 창작 여정에서 특별히 생각하고 있는 목표같은게 있나요? 첫번째로는, 작가로서의 관점을 확실하게 하고 제 작업을 계속해서 하고싶어요. 올해는 제가 하고 있는 책 작업과 페인팅 시리즈를 마무리하여 다음 해 작업의 토대를 만들어두고 싶어요. 두번째로는, 제 그림스타일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더 높은 퀄리티의 작업을 일러스트레이터로서 하고 싶어요. 더 많이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7.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싶은 사람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요? 만약 상업적인 일을 시작하고 싶다면, 당신이 좋아하는 그림 작업을 이것저것 해보는 대신, 특정 카테고리의 주제가 있는 그림 시리즈를 작업해보기를 바래요. 만약 무엇을 그려야 할지 몰라서 압박감이 든다면, 그리기 쉬운 주제나 소재를 선택하면 좋을 것 같아요. ✍ ️